2026년 3월 국가데이터처와 교육부가 발표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는 두 가지 상반된 신호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총액은 5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지만, 실제로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부담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총액은 줄었습니다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7조 5천억 원으로, 전년(약 29조 2천억 원)보다 1조 7천억 원(-5.7%) 감소했습니다. 2020년 이후 처음 나타난 감소입니다.
사교육 참여율도 **75.7%**로 전년보다 4.3%p 낮아졌고, 주당 참여시간은 7.1시간으로 0.4시간 줄었습니다. 다만 이 감소에는 학령인구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함께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체감 부담은 늘었습니다
1인당 월평균 금액을 보면 방향이 갈립니다.
전체학생 평균은 줄었지만 참여학생 평균은 늘었습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 수는 줄어든 반면, 받는 학생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더 커졌다는 뜻입니다.
이 두 숫자를 구분하지 않으면 통계를 잘못 읽게 됩니다. 뉴스에서 월평균 45만 원이라는 표현을 볼 때, 그것은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는 학생까지 포함한 평균입니다. 실제로 학원에 다니는 집이 체감하는 금액은 60만 원대입니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벌어집니다
| 학교급 | 전체학생 월평균 | 참여학생 월평균 |
|---|---|---|
| 초등학교 | 43만 3천 원 | 51만 2천 원 |
| 중학교 | 46만 1천 원 | 63만 2천 원 |
| 고등학교 | 49만 9천 원 | 79만 3천 원 |
전체학생 기준으로는 초등과 고등의 차이가 7만 원 정도지만, 참여학생 기준으로 보면 28만 원 넘게 벌어집니다. 고등학교는 참여율이 낮은 대신 참여하는 학생의 지출이 집중되는 구조입니다.
전년 대비 증감도 학교급별로 다릅니다. 전체학생 기준으로는 초등학교(-2.1%), 중학교(-5.9%), 고등학교(-4.0%)가 모두 줄었지만, 참여학생 기준으로는 초등학교(+1.7%), 중학교(+0.6%), 고등학교(+2.6%)가 모두 늘었습니다.
사교육을 받는 이유
수강 목적은 과목 성격에 따라 뚜렷하게 나뉩니다. 일반교과는 **학교수업 보충(49.5%)**이 가장 높고, 예체능은 **취미·교양·재능계발(63.2%)**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같은 사교육비라도 성격이 다르다는 의미입니다. 가계 예산을 다시 짤 때 일반교과와 예체능을 한 덩어리로 묶어 놓으면 조정할 여지를 찾기 어렵습니다.
지출을 키우는 조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음 조건에서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모두 높게 나타났습니다.
- 가구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 맞벌이 가구일 경우
- 자녀 수가 적을수록
-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국 평균보다 높음
늘봄학교·방과후학교 참여율은 36.7%, EBS 교재 구입 비율은 18.0%(전년 대비 +1.6%p)로 집계됐습니다. 공교육 내 보완 수단의 활용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 통계를 어떻게 쓸 것인가
가계 입장에서 이 조사가 쓸모 있는 지점은 우리 집이 평균보다 많이 쓰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선이 아닙니다. 평균은 지역·소득·학년에 따라 크게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참여학생 기준 금액을 우리 집 학년에 맞춰 대입해 보고, 12년 총액으로 환산하는 쪽이 실질적인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중학교 참여학생 월 63만 원은 3년이면 약 2,270만 원입니다.
출처: 국가데이터처·교육부,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조사 결과」(2026년 3월 발표). 조사는 전국 약 3,000개 학급, 7만 4천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습니다.
월 단위 금액을 연 단위와 총액으로 바꿔 보는 방법은 사교육비, 월이 아니라 연 단위로 보면 에서 이어서 다뤘습니다. 우리 지역과 과목에 맞춰 직접 계산해 보시려면 학원비 계산기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